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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갑자기 선루프 '와장창'…안전기준 마련 시급

<앵커>

자동차 지붕을 유리로 덮는 파노라마 선루프 설치하는 분들 많습니다만, 주행 도중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안전 기준조차 없다고 합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상진 씨는 2주 전쯤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굉음을 들었습니다.

급히 멈춰 살펴보니 자신이 몰던 수입차 파노라마 선루프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었습니다.

박 씨는 특별히 부딪친 게 없었다고 항의했지만, 제조업체 AS 센터에서는 외부 충격에 의한 파손이라고만 답했습니다.

[박상진/파노라마 선루프 사고 피해자 : 작은 충격에도 선루프가 터질 수가 있다 그러면서 보험처리해라, 소비자의 문제다, 이렇게 저한테 얘기했습니다.]

정부는 2014년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사고가 잇따르자 강도 측정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무게 227그램의 쇠구슬을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 보니 일반 유리는 멀쩡했지만 파노라마 선루프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강화유리를 차체에 접착하기 위해 세라믹으로 코팅한 부분의 강도가 떨어지는 게 원인입니다.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의 반발에다 국제적인 통상 마찰을 우려해 정부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어떤 손상이나 충격도 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지 않으면 제조업체에서는 절대 무상 서비스를 안 해준다는 얘기죠.]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진훈,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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