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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악취나는 탄천 보 걷어내고 물 흐르는 여울 조성

<앵커>

성남시가 탄천을 따라 만들어진 농업용 보 15개에 대한 철거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 탄천의 미금보 철거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가 동원돼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제수문 등을 차례로 들어냅니다.

성남시 구미동에 자리 잡은 미금보는 탄천을 따라 만들어진 농업용 보 15개 가운데 하나입니다.

20여 년 전인 1990년대 초반 농업용수 확보와 치수를 위해 설치됐습니다.

보 설치로 유속이 느려지다 보니 수질이 나빠지면서 여름만 되면 악취 때문에 민원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유영환/성남시 하천관리팀장 : 하천을 횡단해서 막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물이 고임으로써 수질이 악화 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성남시는 미금보 철거작업을 내일(12일)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보가 있던 자리에는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오는 7월 말까지 여울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울이 만들어지면 유속이 빨라 지면서 거품이 발생합니다. 이 거품을 통해 물에 포함돼 있던 질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것들이 제거돼서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영환/성남시 하천관리팀장 : 보를 철거해서 물을 자연스럽게 흐르게 함으로써 생태하천을 복원시키는 공사입니다.]

성남시는 나머지 농업용 보 14개도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입니다.

성남시의 수질개선 노력이 계속되면서 한때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기도 했던 탄천은 철새가 찾아오고 다양한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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