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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남북처럼 대등한 양안 대화"…中 "남북과 양안은 다르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타이완이 중국에 대등한 조건의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양안은 남북한과 다르다며 대화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밍퉁 타이완대륙위원회 주임은 어제 정책발표회에서 양안도 정치적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는 대등한 대화를 해야 평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천 주임은 최근 남북한 정상이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가운데 회동했다며 양안도 만나서 소통해야 현실성 있는 실무정책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도 남북 정상이 서로 대통령과 위원장으로 부르며 대등한 회담을 했다며 양안간 대화도 이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환구시보는 최근 사평을 통해 "양안은 양한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타이완의 대등한 만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문은 남북 모두 유엔회원국으로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는 반면 국가가 아닌 타이완은 통일을 기다리는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한 부분이어서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완은 대륙에서 패퇴해간 뒤로 중화민국 명의의 유엔 회원국이었다가 1971년 유엔 총회 표결로 중국의 가입과 함께 유엔에서 축출됐습니다.

이후 꾸준하게 유엔 재가입, 또는 참여를 시도했으나 중국의 저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그러면서 차이잉원이 언급한 '대등한 만남'은 서로 총통과 주석으로 호칭하면서 중국과 타이완이 각각 한 개의 국가라는 '일변일국' 의미하게 된다며 차이잉원과 민진당이 주장하는 표현은 매우 허위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타이완과 대등한 만남을 수용할 경우 이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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