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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세계교회대표단 "김영남, 전 세계 비핵화 강조"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세계교회대표단은 오늘(8일) "북측은 판문점선언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비핵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소속 교회 지도자들은 오늘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초청으로 지난 3∼7일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측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캐나다 출신 크리스 퍼거슨 WCRC 총무, 호주 출신 피터 프루브 WCC 국장 등 6명이 방북했습니다.

북측 요청으로 한국과 미국 국적 종교인은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피터 프루브 국장은 "김영남 위원장과 북한 교회 지도자들은 완전히 하나의 단결된 입장으로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있었다"며 "김영남 위원장은 한반도에서만 비핵화가 이뤄지고 중단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전 세계가 비핵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방북 경험이 있는 퍼거슨 총무는 달라진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퍼거슨 총무는 "2년 전 방문 당시 평양 사람들에게는 미국이 즉시 공격해올 것이라는 공포가 가득했다"며 "그러나 이제 평양 어디에 가든지 희망과 간절한 소망이 가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표단의 방북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해 9월 WCC에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추진됐습니다.

1948년 창설된 WCC는 교파·교리와 관계없이 기독교 교회를 통일하고자 하는 단체로,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 4개 교단이 가입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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