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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통일장관 모레 NLL 방문…평화수역화 '속도'

<앵커>

서해 북방한계선 NLL은 지난 1953년 8월 유엔군이 설정한 해양 경계선입니다. 우리 쪽 백령도와 대청도를 포함한 서해 5도와 북한 황해도 해안 사이의 중간선입니다. 이 NLL을 계속 부정하던 북한은 지난 1999년 NLL 훨씬 남쪽으로 다소 황당한 형태의 해상 군사 경계선를 선포했고 이후 각종 도발을 일삼았습니다.

이래왔던 북한이 이번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NLL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평화 수역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NLL을 평화 수역으로 바꾸기 위한 첫 조치로 우리 통일, 외교, 국방 장관이 모레(5일) 함께 NLL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NLL 이남에서는 백령도 서쪽 2개 어장과 소청도 남쪽 1개, 연평도 남쪽 1개 어장 등 4곳에서만 어업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마찰을 피해야 하고 군 작전 구역과 겹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장이 협소합니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NLL 공동 어로수역 조성이 포함된 2007년 10.4 선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NLL을 평화 수역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NLL 주변 넓은 어장을 남북 어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정부는 후속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모레 백령도와 연평도 등 NLL 일대를 송영무 국방, 조명균 통일, 강경화 외교, 세 부처 장관들이 함께 방문합니다.

해군과 해병대 현지 부대에서 NLL 현황을 보고받고 어민들 의견도 구할 예정입니다.

[박태원/연평도 어촌계장 : 동서남해안은 어족자원이 거의 고갈되다시피 했지만 아직까지 황해도 연안은 황금어장이거든요. 반드시 남은 이 구간을 보호도 해야 되겠고…]

공동어로 수역을 조성하려면 어장과 수자원 보호구역을 남북이 우선 획정해야 합니다. 함정 재배치, 주파수 교환 문제도 합의해야 합니다.

이런 난제를 앞두고 외교 안보 수장들이 평화 수역에 대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북측 호응도 이끌어 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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