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돈거래 김경수 의원에 보고됐나" 경찰 출석한 보좌관, 같은 답변만 4번

'드루킹' 김 모 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49살 한 모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한 보좌관은 오늘(30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성실하게 사실대로 충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은색 얇은 점퍼를 입고 경찰에 출석한 한 보좌관은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기 전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드루킹 쪽에서 받은 500만 원이 청탁 대가인지', '돈거래가 김 의원에게 보고됐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실대로 진술하겠다, 충실하게 조사 받겠다"는 취지의 말만 3번 더 반복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한 보좌관은 지난해 9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핵심 멤버 필명 '성원', 49살 김 모 씨로부터 현금 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보좌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과 돈을 전달받은 경위 등을 캐물을 계획입니다.

성원은 "개인적으로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드루킹이 해당 금전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한 보좌관이 드루킹 구속 직후인 올해 3월 26일 돈을 돌려준 점으로 미뤄 단순 채권채무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한 보좌관이 500만 원을 수수한 사실을 김 의원도 알고 있었는지,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한 인사 청탁과 금전 거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한 보좌관의 진술 내용과 증거 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경과에 따라 김 의원을 조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ditor C, 영상 취재 : 박대영, 영상 편집 : 김보희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