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장석 횡령' 야구사상 초유의 범죄…히어로즈 운명은?

<앵커>

이장석 씨가 세계 야구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한국야구위원회는 규정상 이 씨 개인에게 이렇다 할 징계를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전횡이 계속된다면 히어로즈 구단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장석 씨 등이 빼돌린 것으로 확인된 구단 돈 70억 원은 올해 히어로즈 선수단 전체 연봉보다 많습니다.

당연히 KBO 정관과 규약에 대한 심각한 위반입니다.

KBO는 일단 이장석 대표에게 임시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최종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식 징계를 미뤘는데, 현행 규약을 보면 이장석 씨 개인에게는 실질적인 징계를 할 방법이 없습니다.

각 구단 대표이사들에 대해서는 '해임'까지 할 수 있지만, 이장석 씨는 대주주 지위만 가진 채 대표이사직은 사임했기 때문에 징계 대상이 아닌 겁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이장석 씨는) 서울 히어로즈의 주주로 남아 있는 거거든요. 주주 개인에 대해 징계를 내릴 방법은 사실상 규약상으로는 없어요.]

하지만 구단에 대한 징계는 가능합니다. 횡령을 인정한 이 대표가 KBO의 직무 정지 처분까지 무시하고 계속 히어로즈를 실질적으로 운영한다면 제명, 즉 구단 퇴출까지 할 수 있습니다.

KBO 규약에는 정관을 준수하지 않은 구단에 대해서는 소속구단 2/3의 동의를 받아 제명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이장석 씨의 범죄 때문에 한때 한국 야구의 새로운 모델로 칭송받았던 히어로즈 구단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겁니다.

(영상편집 : 남 일)    

▶ [단독]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 '70억 횡령' 인정…항소 포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