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양호 매형 로펌'에 자문 의뢰…봐주기 의혹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작성 2018.04.19 21:07 수정 2018.04.19 22: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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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국적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불법 재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형 로펌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매형이 세운 회사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국적인 조현민 전무의 과거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논란이 본격적으로 커진 것은 지난 16일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곧바로 이 사안에 대해 외부 로펌에 법률 자문을 받았습니다.

[국토부 담당자 : 법률 검토 중에 있는데 한 군데에는 받았고요. 예, (법무법인) 광장에서 받았는데…]

법무법인 광장은 국토부에 조 전무가 과거 진에어 등기 이사로 재직한 것은 위법이지만 행정 처분하기 어렵고 현재 대한항공 미등기 이사인 것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런데 광장은 조양호 회장의 매형인 이 모 변호사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 변호사는 오랜 기간 대한항공 고문으로 있었고 특히 광장은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건 등 대한항공 관련 소송을 도맡아왔습니다.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부는 다음날 뒤늦게 다른 로펌 2곳에도 자문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장 측은 설립자 이 모 변호사는 이미 은퇴해 현재 영향력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전무의 등기이사 불법 재직을 몰랐다고 해명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며 눈총을 받고 있는 국토부가 이전부터 대한항공을 봐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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