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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돌아오지 않는 기다림의 바다

<앵커>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4주기를 맞아 오늘 전국에는 노란색 추모 물결이 가득했고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304명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8시 뉴스는 더 이상의 비극을 막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는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세월호 4주기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세월호의 아픔이 묻어있는 목포 신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인양한 세월호를 똑바로 세우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진호 앵커. (네, 목포 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그곳도 추모객들이 많이 찾았을 것 같은데 세월호 직립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당초 다음 달 말로 예정됐던 세월호 직립 작업이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는 소식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이곳 목포에 와서 진도 팽목항을 오가면서 가장 많이 보고 들었던 말은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두 마디였습니다. 4년의 긴 시간에도 그날의 상처와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야속한 바다를 제가 취재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제주로 가는 그 뱃길에 다른 여객선들이 다닙니다. 하늘에서는 작은 점 하나, 노란색 부표만 덩그러니 남아, 4년 전의 그 바다임을 알려줍니다.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세월'이란 두 글자가 선명합니다. 당시 승선자는 476명, 이 중 172명이 구조됐고 304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네 번째 봄을 맞았지만 아직도 5명을 찾지 못한 기다림의 바다입니다.

침몰해역을 마주 보고 있는 동거차도, 산 위에는 유가족이 머물렀던 천막들이 남았습니다. 기약 없는 인양작업에 애가 탔던 부모의 마음처럼, 찢겨 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길, '팽목바람길'이 열린 항구에는 주말부터 추모객들이 찾아왔습니다.

하나하나 아픔을 담은 노란 리본들이 꽃잎처럼 나부낍니다. 아이 손을 꼭 잡은 엄마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속삭입니다.

[지 숙/주부, 군산시 : 그때 이 아이는 한 살 정도 됐었거든요. 세월호 이 아이는 알고 있더라고요. 세월호가 어땠는지…]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왔다는 젊은 직장인은 정부와 정치, 또 언론의 잘못을 묻습니다.

[이정택/직장인 : 여러 가지 문제점이 항상 있어 왔겠지만, 그걸 정말 신랄하게 보여준 첫 번째 사건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거 같아요. 아직까지…]

(영상취재 : 김학모·최대웅, 영상편집 : 조무환, 헬기조종 : 민병호·양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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