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과 이메일 보낸 조현민…'갑질' 경찰 조사 착수

<앵커>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경찰이 폭행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어제(15일) 새벽에 베트남에서 귀국한 조 전무는 경찰 조사에 대비하는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과 피해자에게 사과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가 지난달 16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회의를 가졌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전무가 회의 당시 실제로 물컵을 던졌는지, 튄 물에 맞은 사람이 있는지 등을 집중해서 물어봤습니다. 

"조 전무가 음료수병을 던졌는데 안 깨지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익명 게시판의 글이 사실이라면 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유리컵을 상대방에게 맞혔거나 겨냥해 던지기만 했어도 특수폭행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조 전무 측은 유리컵은 던지지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대한항공 측 관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지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새벽 베트남에서 귀국한 조 전무는 변호인을 선임하고 임박한 경찰 조사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제목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피해자 측에도 이메일을 통해 사과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늦어도 내일까지 광고대행사 관계자들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 전무를 피의자로 전환해 정식 수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