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조와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직접 보고했다"

<앵커>

계속해서 단독보도 이어갑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 의혹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 최정점에 있던 조직이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관련 대응책을 총괄한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을 소환해 삼성전자 본사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본사 인사팀 A 전무가 노조 관련 대책을 직접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A 전무가 파업 문제 등이 불거진 지난 2014년 초 이후 외부 노조 대응 전문가들과 자문 용역 계약을 맺고 수시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회의에서 노조원을 탈퇴시키는 정책인 그린화 작업 등 노조 와해 관련 핵심 안건이 논의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A 전무가 노조 관련 대책을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핵심 관계자에게 보고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최종적인 의사 결정 단위는 미래전략실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결국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 본사, 그리고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로 결정 사항이 하달되는 구조로 노조 와해 공작이 실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당시 삼성전자 인사팀의 A 전무와 미래전략실 관계자를 소환해 노조 와해 공작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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