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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파괴 종합계획서까지…단계별 대응 담겨"

<앵커>

검찰이 이미 확보한 삼성전자 노조 파괴 관련 문건 가운데 종합계획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을 토대로 삼성의 노조 파괴 공작이 실제로 집행됐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외장 하드에 들어 있던 노조 파괴 관련 문건은 수천 건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문서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작성한 노조 파괴를 위한 종합계획서를 발견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삼성의 노조 활동 전반에 대한 단계별 대응 지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를 설립하는 직원들에게는 노조 설립 이후 표적 감사 등으로 인사적, 금전적 불이익을 주고 노조가 시위를 벌일 경우 회사 측에서 반대 시위를 기획해 대응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회유·협박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조 파괴를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문건에 다 들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속노조와 시민단체는 오늘(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년 동안 묵혀온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의혹을 성역 없이 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종합계획서가 어떻게 실행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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