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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예전엔 됐는데"…어릴 때 사진 재현하려다 돌에 낀 7살

[뉴스pick] "예전엔 됐는데"…어릴 때 사진 재현하려다 돌에 낀 7살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을 똑같이 재현하려다 석조기념물에 낀 7살 아이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5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사우스 스탠포드셔에 사는 맥스 모건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맥스는 부모님과 함께 영국 울버햄프턴에 있는 '위트윅 저택'으로 놀러 갔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지어진 이 저택은 제프리 맨더 경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하는 민간단체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증한 저택입니다.

정원을 거닐던 모건 가족은 기둥 모양의 돌 하나를 발견하고 그 앞에 섰습니다. 맥스가 두 살일 때 바로 그 돌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맥스는 돌 중간에 난 구멍 사이로 쏙 들어가 고개를 빼꼼히 내민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와 똑같은 모습을 재현하고 싶었던 엄마 야나 씨는 아들을 재촉했습니다. 맥스도 신나서 돌 위로 올라가 구멍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맥스가 지난 5년 동안 구멍 안에 들어가지 못할 만큼 많이 자랐다는 겁니다.

억지로 무릎을 꿇고 몸을 숨기려던 맥스는 그대로 구멍 안에 꽉 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릴 때 사진 재현하려다 돌에 낀 7살
어릴 때 사진 재현하려다 돌에 낀 7살
놀란 부부는 곧장 신고해 구급대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대원들도 맥스가 워낙 견고하게 끼어있는 데다가 저택에서 85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기념물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쉽게 빼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세 시간 만에 돌을 두 조각내고 나서야 7살 꼬마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빠 조지 씨는 "원래 다른 아이들도 정원에 있는 돌에 올라타면서 논다. 맥스도 마찬가지였다"며 "아들이 생각보다 몸집이 많이 커졌던 것 같다"며 머쓱해 했습니다.

이후 웨스트미들랜즈 소방대 트위터 계정에 맥스의 구조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아이가 무사히 구조된 것은 다행이지만 이들 가족 모두 기념물을 훼손했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TechRescueWM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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