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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美 공격 맞서 칼 빼든 中, 강력 반격해 美에 고통 줘야"

인민일보 "美 공격 맞서 칼 빼든 中, 강력 반격해 美에 고통 줘야"
미국과 중국이 서로 25%의 고율관세 부과 조치를 맞교환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은 무역전쟁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고 연일 비판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전날에 이어 6일자에서도 3편의 논평을 통해 미국의 '선공'(先功)이 무역전쟁을 촉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해소한다며 무역 보호주의 조치를 했기 때문에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섰다"면서 "미국이 비합리적으로 무역분쟁을 일으키자 국제 무역계는 근심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경제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인 미국이 무역적자를 이유로 보호주의 조치를 한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 위에서 물고기를 찾는다)와 같다"며 "나와 남이 구분되지 않는 세계 경제권에서 어떠한 보호주의 조치라도 시장경제의 기본 규율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에서 "중국은 미국의 공격에 맞서 칼을 빼 들었다"면서 "기왕 칼을 빼 들었다면 강력히 반격해 미국에 고통을 안겨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화물무역국이자 세계 2위 수입국"이라며 "무역점유율이 커질수록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쉬워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논평을 통해 "중국은 어떠한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검을 뽑아 든 것은 (무역전쟁에 대한) 결심과 행동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에서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매년 5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소리"라며 "미국은 세계 기술 혁신의 중심이자 금융의 중심이고, 달러의 패권 역시 나날이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초강대국"이라며 "이런 미국이 손해를 본다면 세계에서 이득을 보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은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며 "미국은 인간의 범위를 넘어서는 복리와 안전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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