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물밑협상 기대…다우 0.99%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 관련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92포인트(0.99%) 상승한 24,505.2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15포인트(0.69%) 오른 2,662.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44포인트(0.49%) 오른 7,076.5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주요 지수는 경쟁적으로 서로를 겨냥한 관세안을 발표했던 미국과 중국이 물밑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이 협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한 데 금융시장도 안도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무역 전쟁 우려의 직격탄을 맞았던 보잉 주가가 이날은 2.74% 상승하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오전 중 트위터를 통해 "(관세부과는) 무역장벽을 허물고 막대한 지식재산권 절도를 막을 것이다"라며 강경한 자세를 또 한 번 드러냈습니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일 브리핑에서 "양측의 관세안이 발표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날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WTO에 따르면 중국은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의거한 양자협의 요청서(Request for Consultations)를 WTO에 제출했고,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최대 60일 진행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미국을 WTO에 제소하면서 미국 측에서 나오고 있는 협상론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무역전쟁의 불씨가 재점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주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요인으로 꼽힙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1분기 순익 증가율은 1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