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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미중 관세 대치에 "합의 도달하고 좋은 결말 있을 것"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 대치와 관련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폭스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에는 절차가 있는 것이고 다소 왔다 갔다 하겠지만, 협상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 의도와 관련, "벌을 주려는 게 아니라 (중국) 시장과 투자를 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장벽을 허물고 규칙에 따라 행동하면 양쪽 다 이득을 본다"면서 "그들에게 좋은 것이 우리에게, 그리고 세계 경제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무지개 끝에는 작은 황금 항아리가 있고, 그것을 열면 성장과 투자, 일자리, 임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무역전쟁 논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맞대응에 나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악화하는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피해는 중국의 제한적인 관행에서 온 것"이라며 "중국이 규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는 점은 누구나 다 알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징벌적 손해를 끼치기 위한 차원이 아닌 최종 단계(목표)인 경제성장의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서둘러 최악의 결론을 내리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일 중국산 수입품 1천300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불과 10시간 만에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자동차, 위스키 등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처럼 가파르게 고조되던 무역전쟁 위기는 양국이 관세부과 시행 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타협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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