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취임 후 가장 위험한 국면" 백악관 내부 위기감 고조

중국과 격화하는 무역전쟁에서 즉흥적 수락으로 적잖은 위험부담을 떠안게 된 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대형 이슈들이 잇따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위험한 국면을 맞고 있다는 위기감이 백악관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쓴소리를 해왔던 비판자들을 축출, 내부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무너진 가운데 충동적 결정을 이어가면서 위기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제기나 비판은 무시하고 반대자들은 내쫓은 채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 뉴스를 보거나 자신을 띄워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으로 던질 '수'는 무엇인지, 그리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전례 없는 우려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의 선택과 결정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던 이들조차 회의적 시선을 보낼 정도로 주변의 기류도 달라졌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비판론자이자 '정치위험 '연구가인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은 "예측 불가능성과 정책 변경 과정에서의 위험감수, 전문가들로부터의 조언 수용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정권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는 데 있어서 적용돼온 공식"이라면서도 "문제는 이러한 접근법이 매우 큰 위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백악관 입성 후 내부 교통정리와 규율 강화 등을 통해 '군기반장' 역할을 해온 '백악관 2인자' 존 켈리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 전직 관리는 더 힐에 "켈리 비서실장이 첫 6개월간은 '철권통치'를 하듯 내부를 장악했지만 더는 그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더이상 그의 '말발'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켈리 비서실장 본인도 주변에 자신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대통령의 행동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좌절감을 표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