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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심판협회에 총탄소포 배달…"비디오 판독 도입 불만"

이탈리아 축구심판협회(AIA) 지도부에 총탄으로 채워진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마르첼로 니키 AIA 회장은 5일 "나와 부회장, 니콜라 리촐리 심판선발 위원이 총탄 소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세리에A가 판정이 엇갈리는 결과에 대해 올 시즌부터 비디오판독(VAR) 제도를 도입한 것에 대해 일부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것입니다.

지난 달 로마를 홈으로 하는 명문 구단인 라치오의 팬 1천여 명은 이탈리아축구연맹 본부 앞에 모여 VAR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니키 위원장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기자가 TV에 나와 '실수를 저지른 심판들이 판정을 하지 못하도록 심판을 쏴 버려야 한다'고 선동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일은 이런 선동의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리그뿐 아니라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 등 다른 리그에서도 VAR에 대한 선수와 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오는 6월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VAR이 적용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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