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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중스파이 독살기도' 영국 지지 재확인…"변한 것 없어"

독일 정부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과 관련,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의 러시아 제조 여부를 규명하지 못했음에도 영국에 대한 연대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 여성대변인인 울리케 데머는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개연성 높게 바라보는 영국과 인식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서방 국가와 마찬가지로 독일 주재 러시아 외교관 일부를 추방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다만,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다자간 질서에서 지역 분쟁을 완화하고 군비를 축소하는 데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파트너로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가 의향이 있다면 신뢰를 점진적으로 재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대화를 통한 중재 의지를 내비쳤다.

독일은 2000년 대 이후 러시아로부터 공급되는 천연가스와 원유 의존도가 커지고, 러시아를 상대로 공산품 수출이 상당히 늘어나는 등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와의 '외교 전쟁'에 발을 디딘 와중에도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원활하게 도입하기 위해 발트 해에 가스관을 매설하는 '노르트 스트림 2' 건설사업을 최종 인가하기도 했다.

이런 탓인지 독일 정치권에서는 사회민주당을 위주로 독일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대열에 합류한 것에 대해 비판론도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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