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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①] 현대차 임원, 상급자 술 접대에 부서 여직원 억지 동원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여성 직원들을 억지로 임원 술자리에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술도 따르게 하고 노래방도 함께 가도록 했다는 겁니다. 피해 직원 일부는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 A 씨는 갑자기 퇴사했습니다. A 씨는 퇴사 과정에서 상관인 임원 B 씨가 접대 성격의 술자리 참석을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에 털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의 자체 조사 결과, B 임원은 남성 상사들을 만나는 자리에 여직원들을 동석시켰고 술도 따르게 했고, 노래방에도 데려가 노래와 함께 남성 임원들과 춤을 추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동석한 남성 임원들은 B 씨의 승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이었습니다.

다른 여성 직원 두 명도 비슷한 이유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직원들을 보호해야 할 여성 임원이 오히려 부당한 자리를 강요하는 수년동안 행위가 이어진 겁니다.

직원들 내부에서도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B 씨는 현대차그룹 공채 출신 여성 임원으로 지난해 말 이사대우에서 이사로 승진해 재직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황인석·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 [현대차②] '술자리 동원' 비난·우려 있었는데…회사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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