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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잡아달라" 출동 중 트럭 추돌사고…소방대원 3명 사망

<앵커>

도로에 있는 개를 포획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3명이 트럭 추돌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20대와 30대 여성 대원들로 이 가운데 두 명은 다음 달 임용을 앞둔 예비소방관이었습니다.

TJB 연규양 기자입니다.

<기자>

119 소방펌프 차량 뒷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개를 포획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출동해 도로 갓길에 세워 놓은 소방차를 25t 트럭이 그대로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오늘(30일) 오전 9시 46분쯤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여성 소방관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 소방대원 3명은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구조활동을 하려는 순간 25t 트럭이 소방차를 추돌하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이곳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차는 트럭에 받혀 100여 m나 밀려 나갔습니다.

[목격자 : 소방관들이 (소방차에서) 내리자마자 25톤 차가 그냥 밀어버린 거예요, 3명이 다 차에 쓸려간 거예요. 너무 심하게 사고가 난 상 황이에요.]

사고를 당한 29살 김 모 소방관은 지난해 말 동료 소방관과 결혼한 신혼이었습니다.

2명은 소방관 임용시험에 합격해 실습 중인 교육생으로 다음 달 16일 임용을 앞두고 있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트럭운전자 62살 허 모 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허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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