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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불쌍" 논평 비난 쇄도…한국당, 하루 만에 삭제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드러나며 다시 한 번 분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어젯(28일)밤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논평을 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에는 경찰을 '미친개'로 비유했다 뭇매를 맞기도 했었죠.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실에서 보고받은 걸로도 모자라 행적까지 조작했다는 결과에 각 정당은 일제히 분노를 담은 논평을 쏟아냈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또 한 번 소름이 끼칩니다.]

한국당만은 예외였습니다.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하다가 일과 시간이 한참 지난 8시 19분에야 홍지만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업무를 잘못했다고 탓했으면 됐지, 7시간의 난리 굿을 오래 벌일 일이 아니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아이들이 희생된 사건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 능력은 있느냐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쯤인 밤 10시 8분, 논평이 수정됐습니다.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를 '편파적으로 수사받았던 게 사실이다.'로만 바꿨을 뿐 내용은 같았습니다.

반성 없는 한국 당의 논평에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결국, 오늘 아침에야 한국당은 논평을 전면 삭제하고 '제왕적 권력 앞에 무기력했던 모습을 반성한다.'는 논평을 새로 냈습니다. 한국당은 일주일 전에도 경찰을 향해 '미친개'라고 논평했다가 사과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6일) : 일반 경찰의 노고에 대해서는 존경을 저희는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조차 갖추지 못한 논평의 연속, 제1야당의 현 주소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정삼)    

▶ [취재파일] '정치인' 홍지만이 걸어온 길…그리고 그가 낸 논평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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