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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용·황사용 따로 있나?…마스크 제대로 쓰는 법

<앵커>

건강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남주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마스크 가져오셨네요, 오늘(29일) 미세먼지도 있고 황사도 있어요. 이런 날은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가요?

<기자>

저한테 미세먼지용 마스크와 황사용 마스크가 다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마스크를 보면 KF80, 황사마스크, 황사 및 미세먼지 차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마스크 하나 정도면 미세먼지, 황사 모두 다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즘 많이 쓰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라면 미세먼지, 황사 모두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마스크 쓰기 번거롭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더 시급한데 왜 자꾸 마스크만 쓰라고 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당장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마스크 착용하는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그부분 기억을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일단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적당히 쓰면 안된다면서요? 제대로 잘 써야 한다면서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KF 80이나 94라고 적혀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하고, 코 주변이나 귀 옆, 턱밑 부분이 들뜨지 않도록 착용해야 마스크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연구소 도움을 받아서 직접 실험해봤는데요, 먼저, 대부분이 쓰는 것처럼 마스크를 느슨하게 쓰고 측정해봤더니, 외부 공기가 42%나 들어와 플라스틱 고리로 끈을 단단히 조이고 코 주변을 밀착하면 외부 공기 유입이 15%까지 낮아졌습니다.

얼굴에 딱 맞는 작은 크기의 마스크를 밀착시켜 쓰면 0.5%까지 내려갑니다. 제품마다 착용법이 다른 만큼, 마스크 포장지에 적힌 설명서 대로 착용해야만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김경남/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교수 : 얼굴에 자국도 남고, 여자분들 같은 경우 화장이 좀 묻을 수도 있긴 하지만, 마스크를 흡착을 정확하게 해서 얼굴에 딱 달라붙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걸러주느냐와 KF80, KF94 이런 수치도 중요하지만, 외부 공기가 얼마나 덜 스며들게 디자인하느냐도 식약처에서 마스크를 평가할 때 보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앵커>

약국 가봤더니 마스크 종류가 너무 많더라, 어떤 골라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기자>

그래서 가격과 같은 요인으로 고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스크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요, 이것과 같은 경우는 여러 개 면으로 되어 있어서 펼쳐서 사용하는 것도 있고, 이런 컵 형태의 입체형도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종류를 써보고 내 얼굴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내게 잘 맞는 크기와 형태를 골라야 합니다.

특히 사람마다 코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코 부분을 밀착할 수 있도록 와이어 등 다양한 장치가 돼 있으니 코 주변이 들뜨지 않도록 꾹꾹 눌러서 착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호선/마스크 제조업체 수석연구원 : 얼굴형이 다 다르기 때문에 100% 다 만족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미세먼지들이 코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위로 굉장히 많이 (노출)된다.]

마스크 쓰는 걸 습관화하는 건 중요한데, 문제는 가격입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시중에서 2~3천 원, 비싼 건 5천 원씩 하기 때문에 가계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나 한번 밖에 사용할 수 없고, 하루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소득층과 노인, 임신부 등 취약한 집단에는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자는 국민 청원이 제기됐고, 건강보험에서 지원해주는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요즘 마스크가 필수품이 됐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기온이 많이 올라서 그런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네요.

<기자>

급성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 균이 올해 처음으로 전남 여수 해안에서 검출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바닷물에서 찾아냈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가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대개 5∼6월경 첫 환자가 나오고,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 중독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 감염되면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고 씻을 때는 바닷물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85도 이상으로 익혀 먹고, 특히 패류는 껍데기가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는 것 중요합니다.

<앵커>

열리고 나서 5분을 더 끓여야 하는 거군요. 그래야 안전하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남주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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