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폭력 끝내자" 2018분간의 외침…용감한 고발에 응원 계속

<앵커>

이렇게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고 연대를 다짐하는 목소리는 사회 곳곳에서 더 큰 울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서울 청계 광장에서는 성폭력을 끝내자는 주제로 2018분, 그러니까 33시간 반 동안 이어 말하는 행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대독) 임00은 종종 제 가슴을 쿡쿡 찔렀습니다.]

#METOO, #WITHYOU. 발언자들은 그동안 감춰왔던 아픈 경험을 털어놨고 듣는 이들은 용감한 고발에 응원을 보냈습니다.

['미투' 발언자 : 나름 존경했던 교수에게…. (괜찮아요! 네 잘못이 아니다!)]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 여성은 물론, 현장에서 동참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윤한나/발언 참가자 : 왜 이렇게 성범죄가 많지? 라는 생각들을 하시겠지만 사실 한국사회는 어느 분야에서나 성범죄가 만연한 사회이고 기울어져 있는 권력구도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몸이 움츠러드는 쌀쌀한 날씨에도 발언은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광장 한편에는 말로 다 하지 못한 얘기들을 담은 대자보들도 나붙었습니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여성의 말하기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로 검은 띠를 이어 묶었습니다.

[임윤옥/여성노동자회 대표 : (여성들이) 한국사회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이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는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장내자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내일 저녁 촛불 문화제까지 2018분 동안 중단없이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 미투로 변화 시작된 연극계…'2차 가해'에 아픔은 여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