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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조작' 아베 강타…지지율 33%까지 폭락, 66%는 "총리 책임"

'문서 조작' 아베 강타…지지율 33%까지 폭락, 66%는 "총리 책임"
일본 재무성의 문서조작 파문이 아베 총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이 어제부터 이틀간 벌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9.4%포인트 급락하면서 40% 선이 무너진 38.7%로 내려앉았습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2%로 지지율보다 높았습니다.

이 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7월(35.8%) 이후 8개월 만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에 비해 12% 포인트 하락한 33%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 포인트 증가한 47%로 나타났습니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율을 상회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아베 총리가 '사학스캔들'로 인한 지지율 급락을 만회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 카드를 내밀어 성공한 듯했지만, 이달 들어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문서조작이 정국을 강타하며 아베 총리가 또다시 벼랑 끝으로 몰리는 양상입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사학스캔들의 한 축인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결재서류 조작 문제에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도 66.1%에 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본인이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번 문서조작이나 사학스캔들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3분의 2는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문서조작을 한 재무성의 최고 책임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52%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야당의 요구에 여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아키에 여사의 국회 출석과 의혹 심문에 대해서도 65.3%는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여야는 내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재무성 문서조작 등 현안에 대한 질의를 벌입니다.

야권은 내일 위원회에서 문서조작 당시 국세청 이재국장을 맡았던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 장관의 국회 출석 일시를 의결하고 아키에 여사의 출석도 요구하고 있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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