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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스웨덴, 북미회담·억류자석방 협의 시사…구체적 합의는 빠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초청을 수락한 가운데 개최돼 관심을 모았던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회담이 마무리됐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진행한 회담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웨덴은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만 열거하며 소개하고 양측 간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스웨덴이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합의사항이나 회담에서 내놓은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양측간에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주로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에 올라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외교장관은 분쟁을 평화적인 해결에 이르게 하려고 계속돼온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 최근 한국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확인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거듭 분명하게 밝혔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적으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스위스, 중국, 워싱턴, 판문점 등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어 북한과 스웨덴 간 양자관계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면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도 다뤄졌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당초 15, 16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7일까지 하루 더 연장됐고 리 외무상은 18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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