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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 조롱한 음란카톡은 가짜…팔로워 늘리려고 조작한 듯

故 조민기 조롱한 음란카톡은 가짜…팔로워 늘리려고 조작한 듯
고인이 된 배우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여학생에게 보냈다고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음란 카카오톡 메시지는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자료들을 모아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달 초 조민기와 청주대 여학생이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에는 주연이라고 주장하는 학생이 조민기에게 동영상 협박을 받으면서 잠자리를 요구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 카카오톡 메시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조작 메시지였다. 미투 고발자들의 제보 내용 중 일부를 각색해 자극적인 대화를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민기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이었다.

누리꾼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독하는 사람을 늘리기 위해서 자극적인 음란 카카오톡 대화를 만들어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조민기는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3일 앞두고 사망했다. 조민기는 2월말 연극학과 부교수로 일했던 청주대학교로부터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여학생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인정했다.

이런 과정에서 ‘나도 조민기에게 당했다’는 미투 고발이 수차례 나왔고, 조민기는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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