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스키에서 '눈'을 맡았다?! 양재림 선수와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작성 2018.03.12 21:00 수정 2018.03.13 08: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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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한 양재림 선수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든든한 동료가 있습니다. 바로 비장애인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 선수인데요. 시각장애 3급인 양재림이 슬로프를 안전하게 내려오기 위해서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앞서가는 고운소리의 형광빛 조끼와 블루투스 무전기를 통한 신호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망막 병증으로 왼쪽 눈은 시력을 완전히 잃고 오른쪽 눈도 비장애인의 10분의 1 정도만 보이는 양재림에게 고운소리는 ‘눈’과 같은 존재인 셈입니다. 11일 열린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이들은 1분 43초 03으로 결승선을 들어와 9위를 기록했습니다. 양재림은 경기를 마친 뒤 "가족과 친구들이 응원 왔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긴장을 많이 해 실수를 했다. 응원해준 많은 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고운소리도 "스타트를 하고 나서 작은 실수가 있었다. 언니에게 조금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집중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