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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콜로세움'…유럽, 북극 한파에 '꽁꽁'

<앵커>

봄이 머지않았는데 유럽에 북극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로마에 6년 만에 눈이 내리는가 하면, 일부 지역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이 하얀 눈에 둘러싸였습니다. 고대 전차경기장은 거대한 썰매장으로 바뀌었고 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동심으로 돌아간 신부들이 눈싸움을 벌입니다. 눈이 드문 로마에 6년 만에 폭설이 내리면서 이색 풍경이 펼쳐진 겁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눈이 주는 열정은 저를 다시 어린아이로 만드네요.]

[눈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돼 있는데 너무 많이 내리네요.]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에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제설장비가 부족한 이탈리아에서는 온종일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항공기와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고, 학교에는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간 프랑스는 동사하는 노숙자가 잇따르자 긴급 쉼터 마련 등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하 24도까지 떨어진 리투아니아에서 3명이 동사하는 등 이번 한파로 유럽에서만 11명이 숨졌습니다.

이례적인 이번 한파는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찬 공기의 응집력이 떨어져 유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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