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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다시 만나자"…단일팀 작별 '울음바다'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오늘(25일) 눈물로 작별했습니다. 한 달 동안 함께하며 친자매처럼 정이 들었는데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며 선수들은 더욱 아쉬워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선수촌을 떠나는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이 이른 아침부터 배웅을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손을 잡으며 아쉬워했습니다. 한 달 전 처음 만났을 때는 낯설기만 했지만 같은 목표를 함께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버스에 올라탄 북한 선수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다시 만나자.) 향미야 잘 가. 나중에 봐, 울지 마.]

[최지연/남북단일팀 : 앞으로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이면 마음이 괜찮을 텐데, 다시는 못 볼 수도 있으니까.]

마지막 훈련이 끝난 후 기념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어제 폐회식이 끝난 뒤에는 선수촌 안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조촐한 파티도 열었습니다.

[김희원/남북단일팀 : 다음에 평양 놀러 오라고 놀러 오면 옥류관 냉면 100그릇씩 사준다고 그런 얘기도 하고.]

머리 감독도 단일팀 지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새러 머리/남북단일팀 감독 : 헤어질 때 슬픈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은 특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5전 전패. 하지만 선수들에겐 경기 결과를 떠나 진한 우애를 나눈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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