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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안경 선배'부터 '병역 브로커'까지…이색 별명 만들어낸 평창 올림픽

[리포트+] '안경 선배'부터 '병역 브로커'까지…이색 별명 만들어낸 평창 올림픽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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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제(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7일간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올림픽의 열기는 추위마저도 잊게 했는데요. 우리나라 선수단은 역대 가장 많은 종목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7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의 특성이나 선수의 활약상을 반영한 이색 별명과 유행어가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는데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전국을 '평창 열풍'에 빠지게 한 선수들의 재미있는 별명과 유행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합법적 병역 브로커'...완벽한 호흡 보여준 빙판 위의 전사들 (배너)
평창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은 메달 7개(금1·은4·동2)를 휩쓸었고 이승훈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남자 팀추월 경기와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 선수에게 누리꾼들이 지어준 별명은 '합법적 병역 브로커'입니다.

이승훈·김민석·정재원 선수가 한 조로 출전한 팀추월 경기에서 이승훈 선수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두 후배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이 메달 획득으로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정재원 선수는 병역 특례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사실 이승훈 선수의 '병역 브로커(?)'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병역법
그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도 러시아와 캐나다 등을 제압하고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공을 세웠습니다. 당시 함께 출전한 김철민, 주형준 선수도 은메달 획득과 동시에 병역 특례 자격을 얻었습니다. 김민석 선수 역시 앞서 이승훈 선수와 함께 출전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습니다.
■ 마블도 응답했다...전 세계가 알고 있는 별명, '아이언맨' (배너)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 해외까지 별명을 알린 선수들도 있습니다.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는 경기마다 슈퍼히어로 캐릭터인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요.
*그래픽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아이언맨은 평소에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또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아이언맨이 하늘을 나는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를 아이언맨으로 인정한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윤성빈 선수의 첫 경기가 있던 지난 15일 마블 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코리언 아이언맨'인 윤성빈 선수를 응원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금메달을 획득한 뒤에는 디즈니 공식 트위터 계정에 윤성빈 선수를 축하하는 글이 올라왔고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작한 존 파브로 감독은 "얼음 위의 아이언맨!"이라며 윤성빈 선수가 주행 중인 사진을 게재하며 축하했습니다.
마블
우리나라 설상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시상식에서 자신의 별명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한 눈썰매장에서 스노보드를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상식에서 배추꽃다발을 선물 받은 이상호 선수는 "스노보드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환경에서 여기까지 왔는지 나를 잘 설명해준다"이라며 별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영미!!!"로 한반도 달군 여자 컬링팀...각자 별명 따로 있다? (배너)
올림픽 기간에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의 별명이 만들어졌지만 가장 많은 유행어를 만든 종목은 단연 여자 컬링입니다. 예선에서부터 8승 1패를 달성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우리나라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며 컬링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팀의 주장인 스킵 김은정 선수가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 선수의 이름, '영미'는 각종 패러디까지 만들어지며 국민 유행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경선배'라는 별명도 화제입니다. 눈에 띄는 안경을 끼고 선수들을 아우르는 김은정 선수의 모습이 1990년대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안경선배(권준호)와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입니다.
*그래픽
유행어로 한반도 달군 여자 컬링팀
영미!!! /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 '애니', 김경애 선수 '스테이크', 김선영 선수 '써니', 김영미 선수 '팬케이크', 김초희 선수 '쵸쵸' //
여자 컬링팀은 선수와 감독까지 모두 김 씨여서 '팀 킴(Team Kim)'으로 불리는 데다가 자매로 오해받는 일도 많은데요. 특히 외국인들이 팀원들을 헷갈리자 김은정 선수는 '애니', 김경애 선수는 '스테이크', 김선영 선수는 '써니', 김영미 선수는 '팬케이크', 김초희 선수는 '쵸쵸' 등 각자 별명을 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MJ'로 불리는 여자 컬링 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어느 날 함께 아침을 먹다가 별명을 정했는데 그때 먹은 음식이 그 선수의 별명이 됐다"며 "이 별명으로 부르는 외국 선수들도 많다"고 별명이 만들어진 비화를 전했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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