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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찾아요" 수도권 역전세난…서울 전셋값도 하락

<앵커>

경기도 평택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역전세난 조짐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을 받아 서울 전셋값도 3년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이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 기지 이전 특수를 누렸던 경기도 평택의 택지개발지구. 공인중개업소 유리창에 광고문이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상당수가 전세 세입자를 찾는 내용으로 문의가 빗발치던 지난해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평택시 공인중개사 : 이번 겨울 되게 어려웠어요. (공급) 물량은 10채인데 들어오시는 분(세입자)은 3~4명이라고 보시면 돼요. 한꺼번에 공급이 너무 많이 됐어요.]

이런 냉기는 북쪽으로 17km 떨어진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거주 목적이 아니라 이른바 갭투자 목적으로 집을 샀지만 전세는커녕 분양가보다도 4천만 원 가까이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내놓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화성시 공인중개사 : 4천(만 원)이 좀 안 되고 3천8백(만 원) 정도 될 것 같은데? (마이너스 (프리미엄)이요?) 네, 자기 들어간 돈 포기하고 가져가는 것 같아요.]

역전세난이 본격화하는 건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인데 특히 경기도는 28년 만에 가장 많은 16만 2천 가구가 올해 입주 예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평균 전셋값은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서울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 전셋값 역시 3년 8개월 만에 떨어졌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전세가 비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면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 문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근 '위축 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정하는 순간 해당 지역의 하락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부작용도 있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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