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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누른 '팀 킴'…'컬링 메카' 의성, 전 세계 주목

<앵커>

경기도 유망주였던 막내 김초희 선수를 제외한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경북 의성여고 출신입니다. 원래 마늘로 유명한 의성은 이제 '팀 킴'의 활약 덕분에 한국 컬링의 중심지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됐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아직 컬링이 어떤 스포츠인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 농촌 마을이던 경북 의성에 국내 최초의 국제규격 컬링장이 생기면서 이곳은 마을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학생들은 방과 후 친구, 가족들과 컬링장을 찾았고 그렇게 재미로 시작한 여고생들이 지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 '팀 킴'이 됐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은 틈틈이 어린 학생들에게 컬링을 가르치며 저변을 확대했고 의성은 그렇게 한국 컬링의 메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다현/중학교 1학년 : TV 나오는 국가대표 언니들을 봤는데요, 좀 재밌어보여서 흥미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인구 5만 4천 명의 의성에서 컬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체육이 됐습니다.

'팀킴'의 모교 의성여고는 컬링을 아예 정규 수업으로 편성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을 이용해 이렇게 컬링을 즐기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 고장에서는 어르신들에게도 컬링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김영숙/경북 의성군 : 세숫대야 같은 거 가지고 이렇게 장난도 하지요. 밀어가지고 제일 (목표지점에) 가까이 간 사람이 이기는 거지.]

농촌 마을에서 컬링의 메카로 떠오른 의성의 주민들은 내일도 한자리에 모여 금메달이 걸린 대망의 결승전을 단체 응원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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