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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GM…경영실사 결과·실효성 있는 자구안이 관건

<앵커>

대량실직 위기를 불러온 한국 GM이 미국 본사에 갚아야 할 돈이 7,000억 원 정도입니다. 미국 본사가 이 돈을 돌려받는 걸 한 달 정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고비 넘긴 건가 싶기도 하지만 한 달 뒤에 어떻게 할건지는 아직 밝히지 않아서 회사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조원들의 피켓 시위 속에 한국 GM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GM 본사는 한국 GM이 빌린 2조 9천700억 원 가운데 이달 말 만기가 다가온 7천억 원의 회수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경영 실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한 겁니다.

GM은 특히 채권 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부평공장 담보 설정 요구도 철회했습니다.

유사시 한국 GM 공장과 부지를 미국 본사가 맘대로 처분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한 겁니다.

산업은행 측 이사들은 보류가 아닌 확실한 만기 연장과 함께 4.8%에서 5.3%나 되는 높은 이자율을 낮춰줄 것을 GM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M이 한발 물러서면서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경영 실사 결과를 살펴봐야 하고 GM 본사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신규투자 계획을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한국 GM 노조원들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부실 경영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올해 임금동결과 복지 축소 등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나선 사측과 총력 투쟁을 결의한 노조의 줄다리기도 회생 논의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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