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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남' 놓고 여야 충돌…국회 상임위 파행

<앵커>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남하는 것을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한국당은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주범인데, 절대 안 된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 70여 명이 오늘(23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한 뒤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한국당은 김영철의 방남 불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강경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확인도 안 된 폭침 배후설을 갖고 야당이 자기 나라 잔치에 재를 뿌리고 있다며 반격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판문점 남북군사회담 당시 김영철이 북측 단장으로 나섰을 땐 대화를 촉구했던 야당의 행태를 지적하며 '내로남불'식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간 갈등으로 오늘 국회 상임위원회는 파행되거나 반쪽 운영되고 있습니다. 법사위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권성동 위원장이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에 대한 수사 촉구안'을 상정했습니다.

운영위에서는 한국당 소속 김성태 위원장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긴급 출석을 요구하며 두 차례나 정회를 선포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한 회의 진행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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