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겸은 생애 첫 올림픽을 마친 소감과 함께, 결승에서 실수를 한 임효준을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도겸은 오늘(23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올림픽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 올해로 딱 20년 동안 달려오면서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꿈꿨던 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도겸은 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앞으로 어떤 더 큰 꿈을 꾸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대표팀에서 함께 평창 올림픽을 준비했던 시간들은 정말 영광이었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고 한분 한분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김도겸은 또 "#teamkorea 모두 고맙고 수고했어!"라며 팀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어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잠사 5,000m 계주 결승에는 국가대표 곽윤기, 서이라, 김도겸, 임효준이 호흡을 맞췄습니다.
김도겸은 펜스에 기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임효준의 얼굴을 들어보인 뒤, 한참을 꼭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임효준은 어제 인터뷰에서 "올림픽 전부터 계주만큼은 금메달을 가져오자고 말했었다.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그런데 내가 결선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 소감을 묻는 말엔 "1,500m에서 출발이 매우 좋았다"라며 "그래도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웃지 못해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형들이 괜찮다고 위로는 해주는데, 그게 아니더라.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매우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누리꾼들은 임효준을 향한 김도겸의 응원에 "어제 진정성 있는 멋진 경기 정말 감사하다" "같은 팀 선수들 끝까지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모습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도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