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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우리 몸에 꼭 맞는 '코리안 핏' 청바지 나왔다!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자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그럴 텐데 옷 사러 갈 때 스트레스가 가게마다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달라요. 그래서 자가한테 맞는 브랜드 골라서 보통 거기를 가거나 그런 경우들이 있는데 이걸 좀 표준화하자. 한국 사람 체형에 맞게 이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올해부터 한국인의 체형을 특별히 고려해서 제품 사이즈를 정밀하게 조정해 나가면 나라에서 이걸 인증해 주는 시범사업이 시작됐는데요, 우리 몸에 좀 더 맞게 한다는 게 어떻게 조정을 하는 건지 같이 보시죠.

국내 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에서 지난달 말에 처음으로 출시한 이른바 K-FIT, 코리안핏 청바지입니다. 그런데 이 바지는 이 회사의 지난해까지의 제품들에서 각 사이즈마다 허리는 0.5인치 정도씩 바지 기장은 2cm 정도씩 줄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이랑 같은 사이즈를 사도 다리 부분은 좀 짧아진 거고요. 허리는 약간 가늘어지는 겁니다. 왜 그러냐, 우리나라 청바지 브랜드들이 해외의 유명한 청바지 브랜드들 이런 데 핏을 일반적으로 많이 참고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브랜드 옷을 가장 많이 입을 한국인의 평균 체형을 고려해서 봤더니 다리는 그 정도 더 짧게, 허리는 그 정도 약간 날씬하게 만드는 게 더 우리 몸에 잘 맞게 된다는 거죠.

<앵커>

청바지 같은 경우에 주로 미국 사이즈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는 거죠. 어쩐지 안 맞더라고요. 변화를 좀 주는 건 그럼 누가 주도를 하고 하는 건가요?

<기자>

네, 아까 보신 이 청바지에 붙어 있던 사이즈 택을 같이 보면서 말씀드리면요. K핏은 이 업체에서 고안한 이름이고요. 조그맣게 '사이즈 코리아' 제품이라고 표시돼 있죠.

이게 인증입니다. 사이즈 코리아는 기술표준원 산하 디자인진흥원이란 곳에서 맡고 있는 한국인의 인체치수조사 사업입니다.

소비재 기업들이 여기 축적된 데이터를 많이 참고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물건이 그냥 선진국 제품 치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워낙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미국이 소비재 분야에서 선진국이라고 미국인 몸에 우리가 맞출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올해부터 여기 방대하게 축적된 한국인의 몸 정보를 활용하는 제품들에는 이렇게 사이즈 코리아 인증을 주기로 하고 올들어서 5개 시범기업에서 인증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까 보신 청바지 포함해서 안마의자, 등산화, 의료기기 업체 등이 시범기업이 됐는데요,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우리 몸에 물건을 맞추는 게 참 중요하구나 싶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박정원/디자인진흥원 선임연구원 : 개발되고 있는 제품 중에서 한국인에게 맞는 수동식 산소호흡기가 있는데요. 기존엔 수입품에 많이 의존하니까 (한국인 얼굴에 맞지 않았어요.) 산소호흡기의 특성상 얼굴에 딱 밀착돼야 하는 특징 있다 보니까, 한국인의 코 높이나 얼굴 형태나 입 넓이에 적합하게 설계합니다.]

<앵커>

저건 진짜 급하겠네요. 안경 같은 경우도 외국 거는 한국 사람들 얼굴에 잘 안 맞는데 산소호흡기도 그럴 테니까요. 빨리 고쳐야 되겠네요. 그런데들 요새 길거리 다니다 보면 특히 절은 층들 보면 체형이 다르잖아요. 그것도 계속 업데이트 해줘야 되겠어요.

<기자>

그래서 아까 처음 보신 청바지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이즈 코리아가 보통 5년에서 7년 주기로 한국인의 몸 정보를 업데이트합니다.

그런데 보면 이게 2000년대 이후로는 추세가 약간 주춤하긴 하는데 한국인의 다리가 정말 조금씩 길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10년 뒤의 코리안 핏에서는 바지 길이를 이번에 줄인 데서 다시 몇 미리 늘려야 될 수도 있겠고요.

마지막으로 한국인 신체지수 특징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요. 한국인은 지금 보통 7.2 등신 안팎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체형이 서구화되는 경향이 뚜렷한데 특히 연령대별로 보면 지금 30대가 예전 30대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체형 차가 많이 나게 서구형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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