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임효준 나란히 은·동…약했던 500m에서 성과!

<앵커>

어젯(22일)밤에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황대헌·임효준 선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습니다. 쇼트트랙도 500m 단거리는 우리가 좀 약했던 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겨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이라가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나란히 결승에 오른 황대헌과 임효준은 서로 '파이팅'을 다짐하고 레이스에 나섰습니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우다징이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고 황대헌과 임효준이 뒤쫓는 양상이 경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끝내 역전을 하지 못하고 황대헌이 우다징에 이어 2위, 임효준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금메달을 내준 아쉬움 속에서도 두 선수는 뜨거운 환호를 보내준 관중에게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고교생 막내 황대헌은 값진 은메달로 1,000m와 1,500m에서 잇달아 메달권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냈고 임효준은 1,500m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따냈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우리는 지금까지 잘 노력하고 많이 연습해 왔으니까 그래도 노력만큼은 저희가 금메달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금빛 질주는 아니었지만 우리 남자팀은 취약종목으로 꼽혀온 500m에서 처음으로 메달 2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우다징은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중국 선수단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