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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돈 내고 타는 엘리베이터 생긴다…고령화 대비하는 중국의 이색 정책

고령화 대비하는 중국의 이색 정책
중국 정부가 이색적인 고령화 대비 정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중국 북경일보 등 외신들은 대중교통처럼 엘리베이터를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불과 10년만 지나도 60세 이상 인구가 중국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만 3억이 넘는 겁니다.

급격한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색다른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계단밖에 없는 다층 건물에 무료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고 대신 최소한의 이용료만 받는 겁니다.

당국은 베이징 다싱 지역의 한 아파트에 첫 유료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이달 초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같은 지역 아파트에 11개의 엘리베이터가 더 설치될 예정입니다.

요금은 2마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5원입니다. 승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처럼 전자카드를 센서에 대기만 하면 됩니다.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전담한 건설 회사는 "3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달에 60~1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 7천 원의 이용료가 들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설치비나 유지비는 엘리베이터 안에 광고칸을 만들어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령화 대비하는 중국의 이색 정책
이에 대부분의 주민은 "거동이 불편한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는 합리적인 정책"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60세 양구이셩 씨는 "이제 두 손 가득 무겁게 장을 봐도 힘들게 계단을 올라가지 않아도 돼서 정말 좋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용료가 비싼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용 부담이 있는 건 사실", "엘리베이터 사용자와 비사용자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Beijing TV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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