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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관건' 오승환, 험난해진 MLB 잔류의 길

텍사스 레인저스와 입단 합의했던 오승환이 계약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18일)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1년 최대 925만 달러에 텍사스와 합의한 오승환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다렸지만, 차일피일 미뤄졌고 현지 언론에서 "계약 실패" 보도가 나왔습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입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메디컬테스트 기준은 제각각이고 메디컬테스트를 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관례입니다.

오승환은 최근까지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차린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불펜피칭까지 마쳤습니다.

오승환은 고교 시절 팔꿈치 통증으로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다가 대학 1학년 때 수술을 받은 뒤 3학년 때부터 마운드에 올랐고 2005년 2차 1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습니다.

2010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16경기만 던진 한 시즌을 빼고, 매 시즌 35경기 이상 등판했습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습니다.

오승환은 "텍사스가 마무리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텍사스를 택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오승환이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라는 걸 증명하더라도 불안정한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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