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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MB 측 요청으로 40억 대납…이건희 사면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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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6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40억 원을 삼성 측이 대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사면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다스가 BBK에 투자한 140억 원을 돌려받으려고 미국에서 진행한 소송엔 미국의 로펌인 에이킨 검프가 참여했습니다.

당연히 다스가 소송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삼성이 다스가 낸 40억 원을 대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학수/전 삼성그룹 부회장(어제 새벽) : 검사님 질문에 성실히 답했습니다.]

소송비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 미국법인 계좌에서 몇 번에 나눠 에이킨 검프 쪽으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했고 이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도 논의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9년 8월 배임과 조세포탈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지만 4개월 만에 사면됐습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명분으로 이 회장 단 한 명만을 위해 단행된 대통령의 특별사면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 사면 후에도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한 게 사면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에게도 삼성의 소송비 대납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청와대도 삼성의 대납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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