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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피겨 킹'…'2연속 金' 눈물 쏟아낸 하뉴

<앵커>

남자 싱글에서는 일본의 간판스타 하뉴가 66년 만에 14년 소치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개월 전 발목을 크게 다치는 악재를 딛고 피겨 킹이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이 소식은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하뉴는 1만 2천 관중석의 절반 이상을 메운 일본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은반에 섰습니다.

어제(16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1위에 오른 하뉴는 초반 두 번의 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가산점이 추가로 주어지는 연기 후반부에 두 차례 착지 불안으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나머지 과제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하뉴는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고 팬들은 하뉴가 좋아하는 캐릭터 곰돌이 푸 인형을 던져 은반을 순식간에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시즌 최고인 206.17점을 받아 총점 317.85점으로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른 하뉴는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일본의 우노 쇼마가 2위에 머물며 금메달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 국가대표 : 정말 행복합니다. 이 순간 행복하다는 말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66년 만에 남자 싱글 2연속 우승을 달성한 하뉴는 일본 선수단에 첫 금을 선사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부상으로) 정말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힘든 훈련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하뉴는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과 부상 악재를 모두 이겨내고 올림픽 피겨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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