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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사흘 전 이사회서 명시적 언급 없어"

<앵커>

설을 앞두고 전격 폐쇄 결정이 내려진 한국GM 군산공장 노조원들이 부평 본사로 올라와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돌아보면 GM의 폐쇄적 행보는 물론이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 대응 역시 잘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폐쇄 통보 사흘 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산은 측 이사들에게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한국 GM의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발표 전날인 12일 저녁에야 통보받았습니다. 이 결정은 사흘 전인 9일에 열린 한국 GM 이사회에서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연히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추천 이사 3명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한 이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이사회에서 군산공장 폐쇄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넓은 의미의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안건이 산은 측 이사들의 반대에도 다수결로 통과됐을 뿐, 군산공장 폐쇄를 특정해 의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GM 사측이 한국 측 이사들을 교묘하게 배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한국 GM 측은 이에 대해 군산공장 폐쇄는 이사회에서 의결된 사안이 틀림없다며 책임론을 의식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 GM 군산공장 노조원들은 인천 부평 본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카젬 사장이 면담을 끝내 거부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연휴 직후 한국 GM의 경영 실사를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GM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금속노조 한국 GM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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