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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두근두근' 긴장백배인데…코치는 옆에서 뜨개질?

지난 10일
긴장감이 도는 스노보드 예선 경기 출발대, 
준비중인 핀란드 선수 루페 톤테리.

선수는 입이 바싹 마르는데
옆에 있는 안티 코스키넨 코치는 
조용히 뜨개질을 하고 있습니다.
눈치가 보였는지 잠시 뜨개질을 멈추고 
선수에게 슬쩍 주먹을 내밀어 격려하고는…
바로 또 다시 뜨개질에 몰입합니다.
가장 긴장감 넘치는 경기 중 하나인
스노보드와 전혀 안 어울리는 이 모습은…
4년 전 소치 올림픽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코스키넨 코치의 유별난 행동은 
큰 관심을 받았고, 
각종 패러디까지 양산됐습니다.
도대체 그는 왜
경기 도중 뜨개질을 하는 걸까요?
사실 뜨개질은 핀란드에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일상적인 취미입니다.
“학교 카페테리아나 휴게실에서 
뜨개질하는 남학생들이 많아요!”

- 책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中
뜨개질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뜻인
‘네올루시’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네올루시( Neuloosi ): Neurosis (신경증)
+
Neuloa (뜨개질)의 합성어
실제로 경기 직전 
왜 뜨개질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심리상담사가 선수단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뜨개질을 추천했어요.”
휴식 시간에는 코치와 선수들이 모여
뜨개질 삼매경에 빠지곤 합니다.
(누가 보면 뜨개질하러 평창 온 줄..
)

현재 핀란드 팀은 평창에서
다 같이 이불을 만들고 있는데
새로 태어난 핀란드 대통령의 아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그들의 뜨개질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예선 경기 직전 선수 옆에서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찍혀 화제였습니다. 안티 코스키넨 코치는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뜨개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실제로 '뜨개질'은 핀란드에서 대표적인 긴장 해소법 중 하나입니다. 핀란드 올림픽팀은 휴식시간이 되면 숙소에 다함께 모여 뜨개질을 하는데, 최근 태어난 핀란드 대통령 아들을 위한 이불을 만들 예정입니다.

하대석 기자, 권재경 에디터, 유정수 인턴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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