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림픽이 한 달 남았는데 구글맵에 경기자, KTX 역조차 등록이 안 돼 있고 등록된 정보들도 잘못돼 있어 하나하나 고쳤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누리꾼은 한 달 전부터 구글맵에 평창올림픽 선수촌, 메달플라자, 미디어 레지던스 등 200여 건의 새로운 주소를 등록하고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알고 보니 구글맵에 200곳 이상의 주소를 등록한 이 누리꾼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17살 소년 윤원준 군이었습니다.
윤 군은 어제(13일)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행사를 개최할 때 지도 정보를 등록하는 건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외국 가면 구글맵부터 켠다. 해외 같은 경우 정보가 등록이 잘 돼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군은 음식점, 관광지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을만한 장소도 모두 주소를 등록했습니다.
실제로 윤 군이 등록한 평창올림픽선수촌, 미디어 레지던스 등의 주소지에는 구글 지도를 사용한 외국인들의 리뷰가 달렸습니다.
윤 군은 '애국자'라는 댓글과 칭찬에 대해 "애국자라기보다는 당연히 있어야 할 게 없어서 한 것 같지 딱히 애국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구글맵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