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오후 4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일본과 맞붙습니다. 지난달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이민지 SBS 해설위원은 스틱을 잠시 내려놓고 현장에서 단일팀의 도전을 생생히 전할 계획입니다.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05년 13살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민지는 2011년 평창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줄곧 평창만 꿈꾸며 얼음 위에 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민지/SBS 아이스하키 해설위원 : 끝까지 매달려서 어떻게든 결과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스틱을 놓고 마이크를 잡은 건 13년 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와 올림픽 무대에 동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표 선수들은 보름 만에 다시 만난 이민지를 가족처럼 반겼습니다.
[제니 김 노물즈/단일팀 골리 : 정말 반갑다.]
이연정은 팀을 떠난 이민지의 등번호 19번을 손톱에 새겼습니다. 고된 훈련으로 지친 선수들의 얼굴이 곧 환해졌습니다.
[언니~~. 어때? 안 아파? (안 아파. 너는?)]
이민지는 조금 다른 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민지/SBS 아이스하키 해설위원 : 인터뷰 많이 했던 선수들보다 덜 알려진 선수들을 더 많이 얘기해주고 싶어요. 이연정, 정시윤, 그리고 한도희….]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큼은 하나입니다.
[원 바디(one 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