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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챔피언 클로이 김, '보드 천재'에서 '여왕'으로

<앵커>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부모님의 나라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열여덟살 소녀는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며,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천재 스노보드 소녀'가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하는 대관식장에는 구름 관중이 모여들어 환호했습니다. 이에 화답한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93.75점을 받았고 누구도 이 점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한 뒤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섰고,

[챔피언의 갈라쇼가 되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였습니다.

첫 점프에서 3미터를 훌쩍 넘기며 탄력을 받은 뒤 두 번째와 세 번째 점프에서는 세계 여자 선수 가운데 오직 한 명만이 구사할 수 있는 3바퀴 연속 회전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마지막 점프까지 깔끔하게 성공한 클로이 김은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광판에 뜬 점수는 98.25점.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고점을 작성했고 17살 9개월의 나이로 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까지 됐습니다.

4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스노보드를 배운 클로이 김은 미국에서 응원하러 온 가족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클로이 김/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리스트 :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이어서) 압박감이 있었어요. 그래도, 팬들과 가족들을 위해 경기를 펼쳐서 너무 행복합니다.]

3차 시기를 앞두고 배가 너무 고파 짜증난다는 글을 SNS에 올린 클로이 김은 경기 직후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피자와 감자튀김을 찾는 소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다른 선수들을 따돌린 클로이 김은 부모의 나라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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