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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되다가 갑자기 강한 여진…발생지점 '주목'해야

<앵커>

2016년 9월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규모 4 이상의 여진은 딱 1번, 그것도 본진 일주일 뒤 바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11일) 포항 지진은 지난해 11월 본진 이후에 석 달 만에 발생한 강한 여진이었습니다. 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나 규모가 줄어든다는 통설이 깨졌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이후 규모 4 이상 여진은 본진 당일, 딱 한 차례 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여진은 91차례 발생했지만, 점차 빈도와 규모는 줄어들었습니다.

안정화되다가 오늘 갑자기 규모 4.6의 강한 여진이 발생한 겁니다.

눈길을 끄는 건 여진 발생지역입니다.

그동안 여진은 본진 발생 지점에 몰려 있었는데 오늘 여진은 본진에서 남서쪽으로 4.6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본진에서 먼 곳, 즉 단층면의 끝자락에서 땅이 새로 갈라졌을 수 있습니다.

오늘 큰 여진 이후 주변에서 8차례나 여진이 잇따른 점도 단층면의 변동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번 여진이 확인하는 것은 새로운 단층면이 쪼개져 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고 단층의 크기에 따라서는 보다 더 큰 여진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강한 여진이 일어나면 땅에 쌓인 힘이 해소돼 추가 강진은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활성단층이 많아 규모 6 이상의 강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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