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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에 '눈폭탄'…1천여 항공편 결항·열차 지연·휴교·휴무

미국 중서부 최대 도시이자 교통 관문인 시카고에 시간당 2.5cm의 눈이 내려 항공편 1천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관공서와 학교가 문을 닫는 등 비상 상황이 초래됐으며,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던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지연 운항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중서부와 오대호 연안에 겨울폭풍이 몰아친 가운데 눈구름의 집중 포탄을 맞은 시카고 일원에 어제부터 최대 25cm의 눈이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지역에 밤사이 7~15cm의 눈이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은 오헤어국제공항 870여 편, 미드웨이공항 280여 편 등 시카고 양대 공항에서 1천여 편이 운항 취소되고 600편 이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항공 시카고 지점 측은 눈의 영향으로 한국발 여객기 도착이 3시간가량 늦춰졌고, 한국행 여객기 이륙이 2시간 정도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현지 방송은 통근열차 시스템 '메트라'(Metra)가 주요 노선의 운행 횟수를 줄이면서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혼란을 안겼다고 보도했습니다.

600여 개 초·중·고등학교가 속한 시카고 교육청을 비롯한 교외도시 학교들은 임시 휴교령을 내렸고,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순회법원과 주 정부 총무처 산하 기관·셰드수족관을 비롯한 관광 명소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시카고 교외도시 네이퍼빌에서는 60대 남성이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졌으며, 각 병원 응급실에는 눈길 교통사고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습니다.

미 대륙 북서부 평원에서 형성돼 시카고·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 등 오대호 연안 대도시권에 폭설을 퍼부은 이번 겨울폭풍 전선은 계속 동진해 온타리오호 인근과 캐나다 몬트리올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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