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점프 천재'…美 네이선 천, 단체전서 '꽈당'

'점프천재'라 불리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미국의 네이선 천이 단체전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천은 오늘(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73점, 예술점수 43.88점과 감점 1점을 합쳐 80.61점을 받았습니다.

개인 최고점 104.12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든 천은 남자 싱글 10명의 선수 가운데 4위에 그쳤습니다.

천은 첫 점프 과제부터 흔들렸습니다.

4회전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예정이었으나 쿼드러플 플립 점프의 착지 불안으로 연결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면서 수행점수가 0.17점 깎였습니다.

두 번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는 2회전으로 처리하면서, 단독 점프는 3회전 이상만 인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0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트리플 악셀에서는 착지하다 완전히 넘어지는 실수까지 하면서 3점이나 깎였습니다.

경기 후 천은 "미국팀에 실망을 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나와 내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천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무더기로 했다. 긴장했던 것은 아닌데 정신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며 "어떻게 착지를 할지 등에 좀 마음이 앞섰고, 점프로 연결되는 스텝에 대해서도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을 갖고 돌아보면서 정확히 뭐가 잘못됐는지를 파악할 것"이라며 "개인전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며칠간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